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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알코올 중독 일반인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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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과다, 학생 폭언ᆞ폭행 증가 등 원인


호주 교사 절반 이상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퀸즐랜드의 본드대(Bond University)가 22-65세 교사 1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직 교사들의 우울증세와 알코올 중독성이 일반인의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2%가 불안과 초조, 18%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56%가 신체적 통증, 구역질, 현기증 등 신체증상장애(somatic symptom disorder)를 경험하고 있었다. 게다가 17%는 알코올 의존성(probable alcohol dependence)을 보였다.


이는 호주 평균 일반인의 10%가 평생 우울증을 겪고 13%가 불안증세, 7%가 신체증상장애, 5%가 물질사용장애(substance use disorder)를 가진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를 주도한 본드대 페타 스테이플턴 심리학 부교수는 “스트레스 해소 및 긴장 완화를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교사가 느는 추세가 관찰됐다”며 “이들의 정신적 불안증이 학생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사들의 스트레스 주원인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과도한 업무량, 저임금 등이었다. 

퀸즐랜드교원노조(Queensland Teachers’ Union)의 케빈 베이츠 위원장은 “교사 대다수가 정규수업 외에도 수업계획서 작성, 학생 과외활동, 과제 채점, 기타 행정업무 등 주 55시간까지 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사들의 불안감 증가의 원인으로 교직원에 대한 학생들의 폭언, 욕설, 폭행 사건 증가, 학부모들의 강압적 태도와 교권 침해 등을 지적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보도일자: 201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