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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 중국 학생들 한 주 20시간, 호주는 불과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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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톰슨 박사 상위권 국가들 교육 제도 장점 연구 필요

교사들 동아시아 교육 방식 따라갈 필요 없어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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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스카치 칼리지의 중국 유학생 니콜라스 챙(10학년생)

 

멜번의 10학년 중국 유학생 니콜라스 챙(Nicholas Zhang, 16)은 중국의 기숙사 학교를 다닐 때 아침 630분에 일어났다.

세면을 한 후 아침 식사를 하고 45분동안 수업 시작 전 수학과 과학을 복습했다. 수업은 아침 8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이어지고 저녁엔 3시간 동안 숙제를 해야 했다.

 

그는 우리는 늘 다른 학교 학생들과 스스로를 비교해야 했는데 매우 경쟁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있을 때 한 주 약 20시간 동안 수학을 공부했는데 멜번의 국제 학교인 스카치 칼리지(Scotch College)로 유학을 온 후 일주일에 3-4시간만 공부했다고 말했다.

 

3일 발표된 OECD의 국제 학생평가프로그램 (이하 PISA) 결과에 따르면 호주 학생은 중국 학생(1)에 비해 수학 실력이 3년 반, 싱가폴 학생(2)에 비해 3년 뒤떨어진다는 매우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

 

3년마다 발표되는 PISA 결과에 따르면 호주 학생들의 과학과 읽기 능력도 계속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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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PISA 수학에서 호주의 수누이로 29로 하락했다

 

PISA의 국가별 관리자인 호주교육연구위원회 (Australian Council for Educational Research)의 수 톰슨(Sue Thomson) 박사는 호주가 더 나은 교육 결과를 내고 있는 국가들의 학습 방법, 교사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3살 때인 2016년 싱가폴에서 애들레이드로 가족을 따라 이민 온 마리아 린(Maria Lin, 16)8학년 첫 학기가 끝난 후 학과 과목이 너무 쉽고 지루해 2개 학년을 건너 뛴(월반) 후 올해 12학년 과정을 마친다. 린은 호주에서는 11학년에 가르치는 물리 과목 내용을 싱가폴에서 이미 7학년 때 배웠고 보다 독립적으로 답을 모색해 보도록 교육 받는다고 설명했다.

린은 싱가폴에서 실습 과제를 수행할 때 학생들이 직접 해결책을 찾아 가야 하는 반면 호주에서는 교사들이 단계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내한다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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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PISA 읽기 호주 학생 2000년과 2018년 비교

 

싱가폴에서는 적어도 한 과목의 과외 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린은 기타 클래스를 선택해 배웠다며 싱가폴의 교육 과정이 한편으로는 유익했지만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톰슨 박사는 동아시아(중국,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폴 등)의 교육 방식이 호주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 지역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에서 더 나을 수 있지만 학생의 복지라는 측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 우리는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지 않으며 학생들을 빽빽한 교실에 집어넣지도 않는다라고 비교했다.

 

니콜라스 챙에 의하면 중국에서 10학년 학생들은 호주의 12학년 학생들만큼 자신들의 성적에 신경을 쓴다.

그는 중국에서 한학급당 학생 수가 50명이기 때문에 교사들이 학생들에 대해 안내자 역할 이상을 수행할 수 없지만 각 교사들은 매우 전문적이라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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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호주 학생 2003년과2018년 비교

 

호주는 2003년 중국에 비해 수학 과목에서 1년 뒤떨어져 있었지만 현재는 OECD 평균을 약간 상회할 뿐이다.

 

톰슨 박사는 호주와 비슷한 교육 환경을 가지고 있는 영국이나 아일랜드의 학생들도 호주 학생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들도 우리와 같이 교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챙은 중국에서 주별로, 또 월별로 수학 시험을 치렀으며 중간 고사와 기말 고사 시험을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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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호주 학생 2006년과 2018년 비교

 

이런 배경 덕분에 챙은 현재 재학 중인 스카치 칼리지에서 수학 과목 1등 학생이지만 더 온전한 교육 제도를 위해 호주에 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부와 휴식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호주의 삶을 즐기고 있다중국에서 교육은 문제를 푸는 것이지 현재와 미래의 인생을 준비하며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보도일자 2019.12.05

한호일보 http://www.hanho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6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