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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학 기피 현상 가속

한국교육원 0 9269
‘호주 수학 기피 현상’ 가속
“전공자 외국에 의존” 우려

수학교사 부족으로 지난 13년간 12학년생 가운데 고급 수학 선택자가 7%줄고 덩달아 수학 전공자들이 감소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학 부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호주수학협회 회장은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 급감은 장래 국가 재정분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미국이나 영국 등지로 수학 전문 지식을 위탁해야 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재정 분석, 예산정책, 은행업무, 주식 동향 분석 등 수학이 관여된 분야마다 다른 나라의 전문 인력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문화, 세분화되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수학전공자들의 수요는 지난 1998~2005년간 52%나 급증했고 2013년까지 33%의 추가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견됐다. 지속적인 수학 전공자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연방 정부는 대학의 수학과 지원 기금을 비롯, 수학과 학생 등록금을 최고 1만 불까지 깎아주는 등 동기 부여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HECS 상환 시기는 졸업 후 취업을 한 후인 25세 이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1만 불의 학비를 절약한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수학협회 측은 보다 효율적인 방안으로 12학년 진로담당 교사가 학생들에게 수학을 선택하도록 격려할 것과, 초등학교부터 수학 전공 교사를 배치하는 것, 수학과 졸업생들의 초봉을 높게 책정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협회 측은 또 매스컴을 통해 형성된 ‘ 수학 전공자’ 에 대한 뭔가 괴짜이며 ‘쿨~’하지 못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학생들이 수학을 멀리하게 하는 한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한국일보 201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