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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한국학교 교지 제19호 발간

교민 자녀들에게 모국어 등 뿌리교육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긍지를 심어주는 ‘민족교육의 요람’ 호주한국학교가 2010년 한 해의 교과과정을 마무리하며 한글교지 <한국학교이야기> 제19호를 발간했다.

올해 교지는 지난 6월에 열린 연례 한국문화체험행사를 특집 화보로 다루어 구전동요 부르기, 도자기 공예, 윷놀이, 줄넘기, 제기차기, 알까기, 장기, 한과 만들기, 전통엽서, 전통매듭, 한복접기, 난초그리기, 난타, 절하기 체험 등의 다채로운 활동에 푹 빠져 있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또한 초급반 학생들의 그림과 또박또박 정성스레 쓴 짧은 글에서부터 중.상급반의 시, 수필, 영화감상문, 독서감상문, 만화, 일기, 편지, 한국문화행사 체험기 등의 개인 작품들을 비롯하여 관용표현, 속담, 끝말잇기, 칭찬릴레이, 자기 이름 삼행시, 태몽 등 다양한 주제의 글짓기를 통해 학생들의 진솔하고 아름다운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상급반 학생들은 ‘학급신문’을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자랑하는가 하면, 호주한국학교에서 보낸 첫 1년, 요리코너, 만화 등 다양한 소재로 한국어 실력과 재능을 뽐냈다.

이외에도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맞아 자녀와 부모님들이 주고받은 솔직 담백한 편지, 자녀의 한국어 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글, 모국 방문기, 웅변대회 수상 작품, 교민언론에 보도된 학교 소식 등도 담겨 있다. 그리고 교사로서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보람을 전하고 학생들을 통해 진정한 교사로 성장해 가는 교사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상선희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수많은 아시아인에게 ‘꿈의 나라’가 된 한국과 한국어의 위상을 전하며 한국어가 한국인의 뿌리인 점을 강조해 교민 자녀들이 국제관계와 세계 시장에서 큰 나무로 뻗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드니한국교육원 조영운 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소리 값을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역설, 세계 모든 문자 중에서 으뜸인 한글을 아름답게 가꾸고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학생들이 되기를 당부했다.

또 정지홍 학부모회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이 살아 숨쉬는 귀한 추수물”인 교지 발간을 축하하며 “영어에 굳어진 발음으로 한글을 읽고 서툰 글씨지만 한 자 한자 적어갈 때마다 자녀들의 삶에 한국이 존재한다”며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학교 이야기>는 학생들에게는 한해 동안 익힌 한글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 한국어 학습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하며 부모들에게는 호주사회에서 자라는 교민 자녀들의 꿈과 생각, 생활 속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자녀들의 가치관과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호주한국학교는 ‘긍지 있는 호주 속의 한국인이 되자’는 교훈 아래 매주 토요일 페넌트힐스 하이스쿨에서 한국어와 문화.역사를 가르치는 한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 1992년 개교 이래 해마다 한글교지를 발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