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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웅변대회 호주대표에 유지상 군

세계웅변대회 호주대표에 유지상 군

제16회 세계 한국어 웅변 대회 호주 예선이 7월 2일 스트라스필드 소재 러시안 클럽에서 개최돼 유지상(6학년, 호주한국학교) 군이 '나의 자랑스러운 뿌리'라는 제목의 연설로 대상의 영예를 안고 호주대표 출전 자격을 부여받았다.

호주한국학교에서는 또 박수현(3학년) 양이 '고마운 우리 한글을 사랑하는 길', 송은지(2학년) 양이 '우리말 언어예절을 배웁시다'란 제목의 웅변으로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유지상 군은 우리의 뿌리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한국의 우수한 문화 중 하나인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호주 예선대회에서도 유초등부 우수상을 받은 바 있는 유군은 청중을 사로잡는 발군의 웅변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유군은 7월 30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본선에 호주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박수현 양은 "한글은 표현 가능한 범위가 매우 넓으며, 오늘날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가장 빠르게 문자를
보낼 수 있어 21세기 첨단시대에 알맞은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발표하며 "이처럼 뛰어난 우리 문자,
한글을 호주에서 영어를 배우는 이민 자녀들이 그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서 잘 배우고 익혀 세계인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은지 양은 그중에서도 '존댓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어 언어 예절을 무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어를 더 빛내기 위해서는 때와 장소에 맞는 언어와 예절을 배워 사용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명(유초등부 19명, 중고등부 5명)이 경합을 벌여 대상 외에 각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 그리고 장려상 5명(유초등부 4명, 중고등부 1명) 등 모두 10명이 입상했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웅변인협회 호주본부(회장 이숙진 본지 발행인)가 주최하고, 주후원사인 Crowe Horwath 회계법인(공동대표 배경호)을 비롯한 호주 톱 미디어 그룹, 시드니 한인회, 주시드니 총영사관 한국교육원, 재호대한체육회, 민주평통자문회의 대양주 협의회 등이 후원했다.

이숙진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의 말과 글을 호주에서 보존하는 것은 우리 동포들의 사명일뿐 아니라
자녀 개개인의 장래와 직결된다"고 강조했으며, 김병일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진정한 연설은 가슴과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기탄없이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조영운 주시드니 한국교육원장은 "호주에서 한국계와 비한국계 학생 모두 한국어 배우기에 열성인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