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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한국학교 교지 ‘한국학교 이야기’ 발간

호주 교민사회에서 교민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를 심어주는 ‘민족교육의 요람’ 호주한국학교가 15일 종료되는 2012년 한 해의 교과과정을 마무리하며 교지 ‘한국학교 이야기’(제21호)를 발간했다.

올해 교지는 개교 20주년 기념 한국문화체험행사로 지난 5월 개최한 ‘꿈꾸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 노래 부르기’를 특집 화보를 다루고 있다. 이 화보는 학교 오케스트라(지휘 안일성)의 연주와 각 반 학생들의 노래와 춤, 가족합창, 중창 등 다채로운 무대로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한 교지에는 초급반 학생들의 그림과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쓴 짧은 글에서부터 중.상급반 학생들의 시, 수필, 영화감상문, 기행문, 일기, 독후감, 만화, 한국문화행사 소감문 등의 다양한 개인 작품이 실려 있다.

각 반별 공동작품?특집으로는 ‘우리가 기쁠 때와 속상할 때, 그리고 받고 싶은 선물은요’, ‘우리들이 가장 행복한 때는요…’,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요…’, ‘엄마?아빠가 가장 기뻐하실 때’, ‘난 이런 말 매일 들어도 지겹지 않아요.’, ‘내가 뽑은 최고의 런던 올림픽 종목’, ‘나에게 만불이 있다면, 너의 꿈은 무엇이니?’, ‘우정이란 이런 것’, ‘나만의 달 이름 짓기’, ‘10행시 짓기’ 등이 실려 학생들의 개성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맞아 자녀와 부모님들이 주고받은 감사와 사랑의 편지, 모국연수 방문기, 웅변대회 수상작품, 호주한국학교를 다니면서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은 학부모의 글, 현장에서 지도하며 진정한 보람을 느낀다는 교사의 글, 교민언론에 보도된 학교 소식 등도 담겨 있다.

상선희 교장은 “요즘 호주사회에서 부각되고 있는 ‘아시아 세기’(Asian Century)와 한국정부의 한글 세계화 및 한류문화 확산 정책으로 시대적으로 호주 한인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역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확고한 정체성 확립을 뒷받침하고자 하는 학부모님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끈기와 노력을 칭찬하고 격려했다.

시드니 한국교육원 김한주 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대중문화 보급이 확산되며 세계 곳곳에서 한글의 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한국인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한글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멋진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를 당부했다.

정지홍 학부모회장은 축사에서 “K-POP과 ‘강남스타일’ 현상을 보며 한글이 이제 작은 나라의 언어가 아니라 세계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호주사회에서 한글의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는 호주한국학교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러한 성과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교사들에게 감사를, 학생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호주한국학교는 ‘긍지있는 호주 속의 한국인이 되자’는 교훈 아래 매주 토요일 페넌트힐 하이스쿨에서 한국어와 문화, 역사를 가르치는 한국어 전문 교육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