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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한국학교 학생, 교육장관상 수상

소수민족언어학교(커뮤니티 랭귀지 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10년도 NSW주 교육부장관상 시상식에서 호주한국학교의 김수원(핌블 PLC 9학년), 장수정(에핑 웨스트 초등학교 4학년) 양이 각각 영예의 장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6일 UNSW대학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버리티 퍼스 교육부장관은 김 양 등 소수민족언어학교 학생 10명에게 장관상(Minister's Award)을 수여했다.

장관상 수상자는 중고등부 5명(한국, 아르메니아, 중국, 스리랑카-싱할라, 스리랑카-타밀)과 초등부 5명(아르메니아, 스웨덴, 스리랑카, 우크라이나, 베트남)이다.

또 최우수상(Highly Commended)은 44명(초등부 21명, 중고등부 23명)이 수상한 가운데 한국계는 장수정 양이 유일하게 포함됐으며 우수상(Commended)은 한국계 6명(초등부와 중고등부 각 3명)을 포함한 78명에게 수여됐다.

이날 조영운 한국교육원장을 비롯한 각국 영사관 관계자 등 외빈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시상식은 장관상 수상자들이 각 순서를 소개한 가운데 김 양은 호주국가 제창 순서에서 영어 자막과 함께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곁들여 순서를 소개했다.

이로써 호주한국학교는 지난 2008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장관상을 받아 2000년 이후 모두 장관상 8명과 최우수상 12명, 우수상(Commended)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교육부는 주 전역에서 51개 소수민족언어를 가르치는 450여개 학교 학생 3만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각 학교당 2명(초등.중고등부 각 1명)씩 추천을 받아 모국어 학습성취도와 소수민족언어학교, 정규학교 및 지역사회에서의 활동과 공헌도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이번에 장관상을 받은 김 양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나 5학년 때 호주로 이주한 이민 2세로 5세 때부터 한글을 배우기 시작, 작년 한인청소년웅변대회에서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받는 등 한국어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왔다.

김 양은 호주학교에서도 각종 국제학력평가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영어 스피치대회 입상 및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습득에 힘쓰는 등 학업에 두각을 나타내 왔다.

뿐만 아니라 발레, 플루트, 스쿨 밴드 및 합창단, 태권도, 우슈(중국 전통무술), 펜싱, 리듬체조, 테니스, 골프, 수영 등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펼치며 2007년 라이드 시음악경연대회에서 시낭송 1등상을 받기도 했다.

김 양은 기독교계 초등학교 재학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21텀(Term) 연속 성경구절 100% 암송 기록을 세웠으며 종업식 낭독 및 국가.교가 선창(4학년), 학급 예능부장(5-6학년), 부반장(8학년)을 지내고 양로원 위문공연 주도 및 학부모 학교투어 안내 등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이밖에도 월드비전 40시간 기아(TV비디오.게임 안보기) 체험 4회와 40시간 기아(금식)체험 1회로 구호활동에 참여하고 올해 3월에는 시내 무어파크에서 열린 어린이 환자를 위한 대규모 자선공연에 플루트 주자로 참여, 30만불 모금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편 최우수상을 받은 장수정 양은 3살 때 이민온 후에도 꾸준히 한국어를 배워 작년(3학년)부터 호주한국학교 최상급반(무궁화반)의 최연소 학생이 되었다. 호주학교에선 특히 영어작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3차례나 교장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일대에서 펼쳐진 독도 알리기 및 한국문화 소개 행사에 참여하고 교회 다문화 행사 및 그래니 스미스 애플 축제 댄스공연 2회 참가 등 다문화 증진에 기여해 왔다.

장 양은 특히 남다른 매너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친절한 태도, 적극적인 자세와 강한 책임감 등으로 타의 모범을 보여 3학년 때 반대표가 됐으며 가정에서도 4남매의 장녀로 부모를 돕고 동생들을 보살펴 왔다.

호주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페넌트힐스 하이스쿨에서 수업하는 한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역사와 문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