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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치마만 왜?”… 호주 학생들, 교복 규정 ‘성차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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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koreanherald.com.au/%ec%b9%98%eb%a7%88-%ea%b8%b8%ec%9d%b4-%ea%b7%9c%ec%a0%95%ec%97%90-%eb%b0%98%eb%b0%9c%ed%95%9c-%ec%97%ac%ed%95%99%ec%83%9d%eb%93%a4-%ec%84%b1%ec%b0%a8%eb%b3%84-%ea%b5%90%eb%b3%b5-%ea%b7%9c%ec%a0%95/


  호주 공립·사립학교 학생들이 여학생의 치마 길이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교복 규정에 반발하며 온라인 청원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은 여학생 치마 길이는 세세하게 규제하면서 남학생 반바지에는 별다른 기준을 두지 않는 것은 성차별적인 이중잣대라고 주장한다.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켄모어 주립고등학교 학생들은 온라인 청원을 통해 학교가 치마를 짧게 입은 여학생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교사가 “치마를 내려라. 남학생들이 집중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생들은 치마 길이를 다른 사람의 ‘집중력’이나 여학생의 ‘품위’를 이유로 통제하는 것은 여학생의 몸에 책임을 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여학생에게만 불균형적으로 적용되는 규정을 개선하고 여성 체형에 맞는 반바지 등 편안한 대체 교복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퀸즐랜드주 교육부는 학생들이 반바지와 긴 바지, 긴 치마 등을 선택할 수 있다며 교복 규정에 대한 우려는 학교 및 학부모·시민위원회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호주 애들레이드의 펄트니 그래머 스쿨에서도 학생들이 치마 길이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는 여학생의 치마와 원피스 길이를 무릎 중앙에서 위아래 3cm 이내로 규정하지만 남학생의 반바지 길이에는 별도 기준을 두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극단적으로 짧은 치마를 허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범위에서 학생의 개성과 편안함을 존중해 달라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NSW와 빅토리아주에서도 교복을 둘러싼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NSW에서는 일반 바지 착용 허용과 교복·머리 모양·장신구 규정 완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에 수백 명이 참여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여학생의 치마 길이는 구체적으로 제한하면서 남학생 반바지 길이에 대해서는 별도 규정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주에서도 체형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겨울용 바지 도입을 비롯해 신발 색상 규정 완화, 기존 체육복 재도입, 염색과 피어싱 허용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가 단순히 치마 길이를 넘어 편안함과 개성,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교복을 비롯한 개인의 권리 문제에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는 인식이 생길 경우 학교가 차별 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성별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성평등 단체들은 여학생의 치마 길이는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남학생의 반바지 길이는 거의 문제 삼지 않는 현실이 학교 내 성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 전문가들도 학교가 청원을 단순한 반발로 보기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필요한 경우 교복 정책 개선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