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학 강의실 과밀화 심화…“학생 지원·교육의 질 저하 우려”
코로나19 이후 호주 대학의 튜토리얼과 실습 수업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학생 개별 지원과 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국고등교육노조(NTEU)가 올해 초 대학 교직원 4,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코로나19 이후 튜토리얼과 실습 수업 규모가 커졌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35%는 수업 규모가 ‘매우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학생 수 30명 이상인 수업 비율은 2019년 27%에서 올해 54%로 두 배 증가했다. 반면 교수진이 이상적이라고 평가하는 10~19명 규모의 소규모 수업 비율은 같은 기간 21%에서 9%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수업 과밀화는 학생 지원과 학습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진의 약 83%는 학생 개별 지원 능력이 저하됐다고 답했으며, 78%는 학생 참여도와 학습 성과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일부 교수진은 학생 개별 지도가 어려워지고 수업 후 과제 확인을 위해 긴 줄이 생기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이름조차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업 규모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학생들도 교수진의 과중한 업무를 의식해 질문을 주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NTEU는 대학의 재정 부족과 2021년 도입된 취업 중심 학위정책(Job-ready Graduates package)이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문학과 사회과학, 경영학, 법학 등을 포함한 모든 학과에서 학생 1인당 정부 지원금을 복원할 것을 연방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노동당 정부는 2024년 대학 협약을 통해 고등교육 개혁안을 권고받았으나, 새로운 대학 재정 지원 모델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