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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초중고 개학...교실 수업 정상화에는 지역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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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별로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맞이하면서 그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던 학교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SBS Language | 호주 초중고 개학...교실 수업 정상화에는 지역별 온도차 

Term 2 has commenced while the debates on school safety amid the COVID-19 intensifies. Source: GettyImagesImgorthand 


진행자: 현재 호주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고 강력했던 규제 조치들도 하나 둘 완화돼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학교 역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수업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부터 해서 호주 내 모든 학교들이 이제는 다시금 새로운 학기를 재개했는데요. 뉴사우스웨일즈 주를 포함해서 5월 말 까지는 학교 수업을 모두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점진적인 대면수업 확대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빅토리아 주는 예외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리포터: 네, 빅토리아 주 같은 경우에는 학교 수업을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주 자체적인 엄격한 기준을 고수하고 있고, 아직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자체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연방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학교를 개방하는 것이 코로나 19 상황에서 안전한 조치라고 입장을 표명한 것과는 상반되는 조치네요.

리포터: 네, 그래서 현재 연방 정부와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학교 운영에 대한 권한은 주별로 자치권이있기 때문에 이러한 예외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겁니다.

진행자: 멜버른 지역 학교에서 며칠 전에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교사 중에 확진자가 한 명 나와서 학교가 삼일동안 문을 닫았고요. 지난 주 예정대로 개학을 한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도 마찬가지로 교내에서 확진자가 한 명 발생해서 잠정 폐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확진자가 아직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은 주별로 상황이 비슷한데, 학교 운영에 대한 조치가 상반된다는 것이 주목할 만 하네요.

리포터: 네,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경우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생들의 단계별 복귀 계획을 잡고 있는데요. 모든 진행 상황은 그 때의 상황을 봐서 유동적으로 결정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현제로서는 일단 다음 주에 주 1일 대면수업을 진행한 뒤 상황이 괜찮을 경우 이를 점차 늘려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일단 대면수업이 진행되는 경우 부모들의 픽업 시간이 겹쳐 불가피하게 대면 접촉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끝나는 시간을 각각 학년별로, 학교별로 차이를 둬서 어느 정도 인원이 몰리는 것을 분산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큰 도시가 있는 퀸즐랜드 주의 경우는 어떤가요?

리포터: 네, 퀸즐랜드의 경우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비슷하게 점진적인 정상화 방침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일단은 온라인 수업을 더 중점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판데믹 상황이 완화되어 감에 따라 역시 점진적으로 학교 운영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다음 주인 11일부터 가장 어린 학생들과 가장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다시 복귀하게 한 다음, 나머지도 차근히 시차를 두고 복귀시켜서 5월 말까지는 모두 다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하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외 다른 주들도 학교를 모두 정상 운영하고 수업 참여는 학생의 자율에 맡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일단 문을 열어 놓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실제 수업 참여율은 저조한 편이겠어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어쨌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학교 정상 등교라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입니다. 서부 호주 지역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제일 고학년인 11학년과 12학년의 경우는 주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학교 정상 등교를 권장하고 있고요. 대신에 부모님들이 교내 진입은 금지해서 아이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모든 주들이 연방 정부의 기조를 유지해서 학교 문을 열어 놓고 있는데요. 빅토리아 주만 예외적으로 학교에 대해서도 강력한 규제 조치를 적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리포터: 네, 빅토리아 주 같은 경우는 현재 연방정부와 마찰이 상당한데요. 대니얼 앤드류스 주총리는 최근 학교 교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은 사례를 들어 현재 상황이 아직 매우 위험한 단계라고 강조하면서 문을 닫는 것만이 예방법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연방정부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지하고 있나요?

리포터: 빅토리아주가 연방 정부와 논쟁 중인 지점에 대해서는 주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지점은 없는데요, 아무래도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만큼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타즈마니아 주의 경우도 현재 자녀들을 홈스쿨링 하는 방침을 주정부 차원에서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리포터: 네, 타즈마니아 주 같은 경우에도 학교 문을 열어놓되 다만 주에서 부모들에게 정말 피치못할 경우가 아니면 집에 자녀들을 머무르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고요. 또 캔버라가 속한 ACT 경우에도 비슷한 노선을 취하고 있습니다.
ACT 경우에는 약간 절충안을 택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아홉 개의 허브 학교들을 제외한 모든 공립 학교는 문을 닫도록 했고요. 해당 학교들에서만 학교 등교가 꼭 필요한 학생들을 받아서 케어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상황을 보면서 판데믹의 완화세가 이어질 경우 점진적인 정상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현재 이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각종 안전규제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완화되긴 했어도 아직 여러 명이 동시다발적으로 모이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는데, 학교는 다소 예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리포터: 네, 최대한 교실에서도 떨어져서 앉도록 권고하고 있고, 뭐 손 씻기나 기침 할 때 가리기 같은 수칙은 학교에서도 너무 당연할 것으로 생각되고요. 다만 교육을 받는 공간이라는 특성을 고려해서 학교별로 어느 정도의 자율 하에 안전 수칙을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현재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는 공공장소에서 1.5미터 떨어져서 머물러야 하고, 이를 어기면 리포트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를 학교에서도 엄격하게 적용하면 아예 수업이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학교 문을 열고 정상수업을 하는 이상 어느 정도의 유화책을 적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러한 지점이 바로 수많은 우려와 걱정들을 낳는 배경이기도 한데요. 기본적으로 학교가 집단 생활 공간이니까요. 그래도 일단 통계적으로는 어린 학생이 어른에 비해 감염 확률이나 감염 뒤 증상이 비교적 덜 심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학생들의 교육권과 또 학교가 의무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아이들이 머무를 권리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는 점들 역시 중요한 쟁점이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모쪼록 현명한 판단으로 앞으로 진행될 학기가 또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행자: 일단 우려 속에 개학은 했는데, 여러 모로 정말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건 학생들이겠지요. 걱정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가장 최선이 되는 방향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수민 리포터,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리포터: 네, 감사합니다.


보도일자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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