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소년 25명 중 1명 AI 성착취 피해…남학생 피해 비율 여학생의 3배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온라인 성착취가 확산하는 가운데 호주 아동·청소년, 특히 남학생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국제실종·착취아동센터(ICMEC Australia)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AI가 관련된 온라인 성착취 피해 사례에서 남학생 피해 비율은 26.6%로, 여학생 9%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체적인 온라인 성착취 피해는 여학생에게 더 많이 발생하지만, AI가 개입된 범죄에서는 남학생이 상대적으로 집중적인 표적이 되는 새로운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초 16~18세 청소년 1,89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AI가 온라인 성착취에 미치는 영향을 인구 단위로 분석한 첫 연구다.
조사 결과 응답자 25명 가운데 1명은 자신 또는 가까운 친구가 18세 이전에 AI와 관련된 온라인 성착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의 없이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이 유포된 피해 사례 가운데 26%에서 AI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청소년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피해자의 18.7%는 교사나 의사, 상담사, 경찰 등 전문가보다 AI 챗봇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사와 의료진, 경찰, 상담기관 등에 알린 비율은 13.2%에 그쳤다.
특히 피해자의 3분의 1 이상은 피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거나 AI에만 털어놓은 것으로 조사돼 피해 청소년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신고·지원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연구를 이끈 애들레이드대학교 팀 큐빗 교수는 AI가 아동·청소년이 피해를 입는 방식뿐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 교육기관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