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붐 이용해 호주 발전 앞당기자” 길러드 총리 ‘아시안 세기’ 백서 발표
한국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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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1 16:39
‘1(미국)+5(한 중 일 인도 인니)’ 중시 전략
호주의 국가 정책에서 아시아를 중시하는 ‘아시안 세기에서의 호주(Australia in The Asian Century)’ 백서가 28일(일) 공식 발표됐다. 줄리아 길러드 총리가 이날 시드니 시티 소재 로위국제정책연구소(Lowy Institute for International Policy)에서 발표한 이 백서에는 호주 정부가 ‘아시안 경제 붐(Asian boom)’ 를 이용해 2025년까지 25개의 국력 신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이 담겨있다.
호주는 기존 우방인 미국과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5개국을 호주의 교역과 안보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6대 전략 파트너로 명시했다. 여전히 세계 정세를 주도하는 미국과 맹방 관계를 유지하면서 5개 아시아 국가를 호주의 중요한 전략 국가 위치에 놓는 이른바 ‘1+5 전략’ 인 셈이다. 몽고와 베트남과의 관계도 증진시키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과 영국 등 구미에 주로 의존하던 호주의 생존전략의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길러드 총리는 “우리의 미래는 ‘운’이 아닌 우리의 선택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미래를 위해 힘을 기르고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면서 “현재 아시아가 엄청난 성장세를 거두고 있고 이 과정에서 호주는 중요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고 전략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웨인 스완 재무 장관은 “10년 후 아시아는 유럽과 북미의 경제생산량을 압도할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 아시아의 중산층은 25억 명으로 증가할 것” 이라며 아시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서의 주요 목표백서의 5대 핵심 분야는 경제, 교육 및 기술, 상업 활동(commerce), 지역 안보, 문화다. 2025년까지 달성할 25개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생산성 향상으로 호주 1인당 GDP 세 계 10위 진입(현재 13위). 2012년 1인당 국민소득 6만2천불에서 2025년 7만3천불로 증대
▲ 비즈니스를 하기 쉬운 나라 세계 5위, 혁신 시스템 세계 10위 진입
▲ 호주 학교를 글로벌 5위, 호주 10개 대학의 세계 100위 진입
▲ 모든 학생들에게 중요 아시안 언어(priority Asian language) - 중국어(만다린), 힌디, 인도네시안, 일본어 교육 강화
▲ 호주 외교 네트워크 아시아 지원 강화, 아시안 국가들과 관계 확대
▲ 호주 200대 상장 기업 임원 및 연방 정부 고위직의 1/3을 아시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도록 만든다
길러드 정부는 지난해 호주와 아시아 관계를 개선하는 과제를 크레이그 에머슨 통상장관에게 위임했고 재무부 수석을 역임한 켄 헨리 박사는 정부의 의뢰를 받아 백서를 작성했다. 헨리 박사는 “호주는 아시아의 번영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며 “아시아는 호주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지만 지형적으로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로부터 이익을 취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니 애봇 야당 대표 “연립당은 아시아와 관계 증진을 지지하지만 백서에는 중요한 세부 내용이 누락돼 있다. 또 재원 마련에 대한 구체 내용이 없다” 고 꼬집었다. 녹색당의 다이 나탈리 상원의원은 “백서가 모든 좋은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정부의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교육 투자로 시대 변화와 국제 경쟁을 헤쳐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koreatimes.com.au
호주의 국가 정책에서 아시아를 중시하는 ‘아시안 세기에서의 호주(Australia in The Asian Century)’ 백서가 28일(일) 공식 발표됐다. 줄리아 길러드 총리가 이날 시드니 시티 소재 로위국제정책연구소(Lowy Institute for International Policy)에서 발표한 이 백서에는 호주 정부가 ‘아시안 경제 붐(Asian boom)’ 를 이용해 2025년까지 25개의 국력 신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이 담겨있다.
호주는 기존 우방인 미국과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5개국을 호주의 교역과 안보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6대 전략 파트너로 명시했다. 여전히 세계 정세를 주도하는 미국과 맹방 관계를 유지하면서 5개 아시아 국가를 호주의 중요한 전략 국가 위치에 놓는 이른바 ‘1+5 전략’ 인 셈이다. 몽고와 베트남과의 관계도 증진시키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과 영국 등 구미에 주로 의존하던 호주의 생존전략의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길러드 총리는 “우리의 미래는 ‘운’이 아닌 우리의 선택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미래를 위해 힘을 기르고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면서 “현재 아시아가 엄청난 성장세를 거두고 있고 이 과정에서 호주는 중요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고 전략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웨인 스완 재무 장관은 “10년 후 아시아는 유럽과 북미의 경제생산량을 압도할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 아시아의 중산층은 25억 명으로 증가할 것” 이라며 아시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서의 주요 목표백서의 5대 핵심 분야는 경제, 교육 및 기술, 상업 활동(commerce), 지역 안보, 문화다. 2025년까지 달성할 25개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생산성 향상으로 호주 1인당 GDP 세 계 10위 진입(현재 13위). 2012년 1인당 국민소득 6만2천불에서 2025년 7만3천불로 증대
▲ 비즈니스를 하기 쉬운 나라 세계 5위, 혁신 시스템 세계 10위 진입
▲ 호주 학교를 글로벌 5위, 호주 10개 대학의 세계 100위 진입
▲ 모든 학생들에게 중요 아시안 언어(priority Asian language) - 중국어(만다린), 힌디, 인도네시안, 일본어 교육 강화
▲ 호주 외교 네트워크 아시아 지원 강화, 아시안 국가들과 관계 확대
▲ 호주 200대 상장 기업 임원 및 연방 정부 고위직의 1/3을 아시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도록 만든다
길러드 정부는 지난해 호주와 아시아 관계를 개선하는 과제를 크레이그 에머슨 통상장관에게 위임했고 재무부 수석을 역임한 켄 헨리 박사는 정부의 의뢰를 받아 백서를 작성했다. 헨리 박사는 “호주는 아시아의 번영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며 “아시아는 호주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지만 지형적으로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로부터 이익을 취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니 애봇 야당 대표 “연립당은 아시아와 관계 증진을 지지하지만 백서에는 중요한 세부 내용이 누락돼 있다. 또 재원 마련에 대한 구체 내용이 없다” 고 꼬집었다. 녹색당의 다이 나탈리 상원의원은 “백서가 모든 좋은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정부의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교육 투자로 시대 변화와 국제 경쟁을 헤쳐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koreatime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