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학들이 2026년까지 실질적인 예산 삭감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3개 대학이 적자를 기록하고 22개 대학은 유동성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는 2024년 전체 대학이 4.7%의 운영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과 높은 투자 수익 등에 따른 것으로 구조적 재정 압박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3년간 적자 대학 수는 2022년 26곳, 2023년 25곳, 2024년 13곳으로 여전히 상당수 대학이 재정난을 겪고 있다. 특히 1년 사이 전체 대학 비용은 35억 달러 증가했으며, 이 중 20억 달러가 급여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이다. 또한 22개 대학은 단기 부채가 단기 자산을 초과하는 등 유동성 위험에 직면해 있다.
호주 대학들은 전체 수입의 약 3분의 2를 국내외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해외 유학생 등록금은 전체 수입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비자 정책 강화와 국제교육 정책 변화로 인해 해외 유학생 수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방정부의 학생 1인당 실질 지원금은 2017년 이후 약 6% 감소했으며, 연구비 역시 부족해 대학들이 연구 수입 1달러당 1.06달러를 자체 부담하는 상황이다.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도 GDP 대비 1.7%로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Universities Australia의 루크 시히 위원장은 대학이 국가 생산성과 연구 역량을 지탱하는 핵심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재정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압박이 지속될 경우 대학과 국가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